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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솔직 리뷰! (feat. "조선왕조실록" 을 기록한 사관들 )



임금님의 사건수첩


솔직 후기


안녕하세요. 블랙아웃 입니다.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르인

코믹 사극 영화 한 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바로 "임금님의 사건수첩" 입니다.


- 포스터 -

개인적으로 코믹이 가미 된 사극은 저에게 취향저격인

장르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상당히 놀랐던

부분은 배우 이선균"예종" 역을 맡아 연기했다는 것!


배우 이선균은 인정하지만, 사극에 첫 도전하는

이선균이 과연 잘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지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사관 "윤이서" 역을 맡아

연기한 안재홍 역시도 사극에 어울릴까라는 의문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 예고편 -

타이틀 : 임금님의 사건수첩

장르 : 액션, 모험, 코믹, 사극

러닝타임 : 114

등급 : 12 관람가

개봉 : 2017년 4월 26일

감독 : 문현성


- 원작, 예종 그리고 사관 -

이 영화의 원작은 웹툰입니다.

허윤미 작가가 연재 했으며,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레이싱 모델이 떠서

급 당황 했습니다. 필히 제목과 함께 검색해주세요.


본격적인 리뷰를 하기 전에,

이선균이 연기한 "예종"

안재홍이 연기한 "사관" 에 대해서

살짝 알고 보면 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예종" 은 조선 27대 왕 중 공식적으로 암살을 당한

"단종" 을 제외하면, 가장 단명한 왕입니다.

물론 사망원인은 "복상사", "독살" 등 여러 의견이 있지만,

공식적인 기록은 "어릴 적 부터 발에 종기가 나있었는데,

족질(발병)으로 인한 급사로 되어 있습니다.(예종 실록 中)



예종은 고작 20세 나이에 사망했으며, 재위 기간은

겨우 15개월 이였고, 조선 역대 최고의 법전인 

"경국대전" 은 "예종" 의 재위기간에 완성 되었으나,

반포하기 전 사망하여, 그 업적을 다음 왕인

"성종" 의 업적으로 공식 기록 되어 있습니다.

여러모로 굉장히 불운 한 왕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영화에 등장하는 "예종" 과 실제 역사의 "예종"

거의 다 다릅니다. 95%는 픽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인터뷰에서 작가에게 많고 많은 왕 중에 왜 하필

단명한 "예종" 이냐고 물었으나, 돌아 온 답은

"예종이 어리기 때문에 수염 그릴 필요가 없어서"

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영화는 정말

재미로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


그리고 "사관", 조선시대의 "사관" 은 뭐하는 사람일까요?

안재홍이 연기한 "윤이서" 는 사관으로 나옵니다.

조선시대의 사관은 "조선왕조실록" 을 기록한 장본인들

입니다. "조선왕조실록" 은 현재 세계적으로 최고의

역사서라고 평가 받고 있으며, 유네스코의 지정 보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왜 이것이 세계최고가 되었냐구요?

바로 사관들의 철저한 감시, 기록 정신 때문입니다.


사관들의 이런 정신들은 "조선왕조실록" 에도 잘

나와있습니다. 임금이 볼일을 보는 와중에도

그 소리까지 기록을 하고, 말을 하다가, 헛 기침을 해도

그 기침 소리까지 기록을 했다고 합니다.



"태종" 의 경우 자주 신하들을 사관들 몰래 따로 불러,

국정을 논하고 있었는데, 이에 굴하지 않고 사관들은 

귀신 같이 따라 붙어서 그 모든걸 기록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느날은 문지방을 손가락으로 뚫어서

태종의 얘기를 엿듣고 기록했는데, 이에 "태종"

당시 사관에게 불같이 화를 냈지만, 이 것 마저

"불같이 화를 내더라." 라며 기록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웃픈 이야기도 있습니다. 사냥을 좋아하는

태종이 하루는 말을 타고 노루 사냥을 나섰는데,

그만 말이 거꾸러져, 낙마하게 됩니다. 이에 "태종"

"이 일을 사관이 알게 하지 말라" 라고 했으나...

다음사진은 실제 "태종실록" 기록된 것입니다. 

이 정도로 사관은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조선왕조실록" 이 세계최고의

역사서라는 평가와 함께 유네스코의 보물로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리뷰 -

혹시 "조선명탐정" 이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롭게 본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이 영화의 장르도 그 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매력은 무엇인가 달랐습니다.


일단 "왕" 이라는 자리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직접 발로 뛰고 행동하는 그 모습이 정말 흥미롭더군요.

똑부러지는 머리를 가진 "예종" 과 특별한 재능을

가졌지만, 어딘가 나사 빠진 듯한 모습의 사관 "윤이서"

콤비는 환상 적이었습니다. 영화 관람 전, 생각했던

"이선균과 안재홍이 저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엔딩 크레딧과 함께 감탄의 박수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들었죠.

"저 역은 저 두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소화할 수 없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생각됩니다. 따라할 수는 있어도 저 정도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연기도 연기지만, 감독의 연출은 정말

좋은 편이었습니다. 웃길 때, 확실하게 웃겨주고,

진지할 때, 한 없이 진지해지며, 몰입도를 더하는

음악과 장면들은 엄치 척! b

 

마지막으로, 스토리!!

스토리 구성이 너무 알차있었습니다. 뭘 그리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장면장면에 대한 설명을 자연스럽게

스크린에 담아내기 때문에, 이해와 함께 몰입도 또한

해치지 않는, 이런 친절한 영화가 또 어디있을까요?


오래간만에 정말 흥미롭고,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은

그런 "작품" 을 보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제 평점은 9.5 입니다.


이상 블랙아웃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좋아요" 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