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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해빙> 솔직 후기 / 해석 있음 (스포 선으로 분류)


<해빙>


솔직 리뷰

영화 해석




안녕하세요. 블랙아웃 입니다.

오늘은 개봉 전부터 SNS를 뜨겁게 달궜던

영화 "해빙" 을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최근에 봤던 영화 가운데 가장 난해 하고도 전혀 친절하지

않은 편집 덕분에 관람 직후, 머릿속으로 정리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끝까지 읽어 주시고, 혹시나 스포를 원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끝부분에 점선으로 표시를 해두었으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포스터 -


 

타이틀 : 해빙

장르 : 스릴러

러닝타임 : 117분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이수연



해빙의 뜻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냉동실에 쟁여 놓았던 음식을 먹기 위해 해동을 하죠?

해빙도 비슷한 뜻입니다. 해동은 얼었던 것이

녹는 것을 말하고, 해빙은 얼음이 녹는 것을 말합니다.


이 영화에서 해빙은 2가지의 의미로 해석이 되는데요,

첫 번째는 날씨가 따뜻해져서 강의 얼음이 녹아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신 때문에 이야기가 시작 된다는 것.


두 번째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뜨거워짐에 따라,

  꽁꽁 얼어있던 사실이 얼음이 녹아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이야기의 전개가 생각 되었습니다.






- 예고편 -


 


환자들은 수면 내시경을 위해, 프로포폴이라는

수면 유도제를 주사 하게 됩니다. 이 수면 유도제를

주사하게 되면, 얕은 잠에 들기 때문에 몸은 잠을 자지만,

머리는 깨어있는, "램 수면" 단계에 돌입하게 됩니다.


여담으로, "램 수면" 은 몸은 자고 있기 때문에,

정신이 깨어 있다고 해도 의지대로 몸이 움직이

않습니다. 일명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가위 눌린다" 는

표현이 바로 "램 수면" 단계를 일컫습니다.


그래서 간혹, 프로포폴을 주사하고 수면 내시경을 받는

환자들 중, 속에 있던 말들을 밖으로 꺼내

이야기 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고조 시키는 사건은 작품에서 "신구" 가

수면 내시경 도중 살인 고백을 하게 되며,

담당 의사 "조진웅" 이 듣게 되고 부터 입니다.






- 배우 -


조진웅 (1976)


조진웅의 본명은 "조원준" 이라고 합니다.

조진웅은 아버지 이름이고, 우레 진, 수컷 웅자를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굉장히 강한 남자 이미지 이지만,

점차 늙어가는 아버지를 보고, 마음이 아파서,

데뷔작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촬영 당시, 

감독에게 부탁해 아버지 이름인 "조진웅" 으로

크레딧에 올려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정말 다양한 영화에서 손에 꼽는 최강 "씬 스틸러" 로

자리 매김하고, 어느 순간 주연 급 배우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미 관객들에게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았습니다.


본 작품에서는 주연인 "승훈" 역을 연기 했으며,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감정 연기로 다시 한번

"명 배우" 의 이미지를 관객들에게 각인 시켜 주었습니다.







- 리뷰 -


최근 영화들을 살펴보면,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해,

관객들의 공감을 부르고, 사건을 전개 하면서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 작품 역시 지루하고 평범한 일상을

그려내며, 이야기를 진행 하고 있는데요.


정말 끔찍 했던 것은 살인 현장이 아니라,

불친절한 편집이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생각하는 것을 포기하게 만들 정도의 기승전결은

감히 최악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돈과 시간이 아까운 영화는 아니지만,

적어도 돈 주고 영화관에 앉아,

팝콘 먹으며 볼 영화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장르가

공포인지, 스릴러 인지, 미스터리 추리물 인지,

헷갈릴 수 있을 정도의 연출은 영화의 평점을 깎아 먹는데,

제대로 한 건 했습니다. 결말이 예상 되는 전개에

반전이 있었다고 한들, 아무런 감명도 받지 못했습니다.


영화가 난해하고, 머릿속으로 정리 하는 것에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이 작품이 그만큼 깊이가 

있어서가 절대 아닙니다. 단순히 여기저기 맥락 없이

뿌려진 복선들을 정리하고 해석하는 것에

시간이 걸린 것 뿐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평가하는 것에 있어서, 그나마 높게

평가하는 유일한 이유는 오직 "조진웅" 의 사건이

고조됨에 따라 변하는 감정 선을 뛰어나게 연기하여,

그나마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소재는 좋았지만,

연출과 편집이 아깝게 "소비" 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 영화를 한 줄로 평가 하자면,


"소문난 맛집에 가서, 15첩 반상에

앉아보니, 먹을게 없다." 입니다.

 

찬은 많은데 먹을게 없었던 영화 <해빙>의

주관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4.5입니다.





이상 블랙아웃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부터는 영화 "해빙" 의 복선들을 주관적인 시선으로

해석 했기 때문에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원치 않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 를 눌러주세요.






------------- 주관적 해석 "스포 주의"--------------





사실 본 작품에서 복선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너무 많아서 다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기억나는 부분만 해석을 해보겠습니다.




1. 조진웅이 간호조무사에게 매번 삼각 김밥을

사와 달라고 주문하며, 집에 보일러가

고장나, 병원에서 숙직 한다.


- 영화 극 초반 부, 주인 집 아줌마가 

"올봄에 보일러 싹 수리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짧은 기간에 보일러가 고장나고, 보일러를

수리하는 기간이 그렇게 길진 않습니다.

여기서, 조진웅은 "병원에 있어야 할 특별한 이유" 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2. 영화 초반에 날씨가 더워 짐에도 불구하고,

항상 긴팔만 고집하며, 간호사의 말에도

대충 얼버무리는 태도를 보여줌.


- 팔에 남에게 들키기 싫은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암시 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그 것은 프로포폴

주사 자국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들과 식사를 하던 도중

아들이 "목 없는 시체가 발견 됐다고 함.


- 밥을 잘 먹고 있다가 아들이

"목 없는 시체가 발견 됐다는" 한 마디에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였고, 택시를 타고 가며,

상당히 불안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것은 한강에서 발견된 목 없는 시체가 본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4. 초반에 조진웅이 냉장고 문을 닫으면, 

지속적으로 냉동실 문이 열려 

급히 냉동실 문을 닫는 장면.


- 영화 촬영을 하면서 굳이 고장 난 냉장고를 사용했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냉장고는 조진웅

그 자신이고, 냉장고의 "머리" 에 해당하는 냉동실 문이

스스로 열리고 조진웅이 닫는 모습으로 보아,

자신의 머리가 스스로 잘 제어 되지 않아, 정신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다른 의미의 해석으로는 지속적으로 냉동실 문이 열리게

되면, 한 번은 활짝 열어 확인해 볼 만도 한데, 살짝 만

열려도 급히 닫는 모습으로 보아, 냉동실 안에 무엇인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물건" 이 들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5. 초반부 병원 원장이 조진웅에게 강남에 병원을 

내면 뭐하냐고 임대료만 비싸다는 얘기를 하며,

골프 회원권있으면  같이 가자고 하는 장면.


- 이 역시 강남에 병원을 차리면 임대료만 비싸다는 말을

들은 조진웅은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골프 회원권있으면 본인이 낼테니, 같이 가자는 원장의

말에도 입을 꽉 깨물며, "팔았어요" 라고 말합니다. 

이런 반응으로 미루어 보아 조진웅은 강남에 병원을

내는 것에 대해 심각한 트라우마가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실제로 그는 강남에 2억의 사채를 빌려

병원을 차렸고, 운영이 어려워 문을 닫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6. 후반부, 집안에 침입한 괴한을 메스로 찌르며,

도망가고, 괴한은 눈을 부여 잡으며, 괴성을 지릅니다.


- 중반부, 주인 집 아들이 골목길에서 일진들에게 맞고 있는

모습이 보는데, 일진들 중 한 명이 팔에 새겨진 문신을

클로즈 업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후반부, 침입한 괴한이

피를 흘리며 눈을 잡고, 팔에 그려진 똑같은 문신을 봤을 때,

조진웅에게 자신의 기억을 조작하는 

병이 있다는 사실을 짐작 해볼 수 있었습니다.






- 영화 인물 별 해석 정리 -




조진웅


- 평범한 의사 지, 꿈을 가지고 강남에 2억의 사채를 쓰며

병원을 개업한다. 하지만, 수입이 이자를 따라가지 못했고,

점차 운영이 어려워지며, 병원 문을 닫고 빚만 남게 됩니다.

사채 업자들에게 시달리며, 극심한 우울증이 생기고,

우울증이 점점 심해지자 대학교에서 알게 된 선배에게

상담을 시작 하게 되지만, 어느 날 찾아온 사채업 사장을

잔인하게 살인 하고, 시신을 토막 내서 한강에 유기 합니다.

신원 확인이 어려워 지도록, 시신의 토막 난 머리만 

본인의 냉동실에 보관 합니다. 극심한 우울증에, 본인이

살인을 했다는 생각에 불면증까지 시달리면서,

프로포폴이라는 수면 유도제에 의지하기 시작합니다. 


점차 자기 자신을 빠져나올 수 없는 구멍으로 밀어

넣으면서, 환각을 보고, 기억을 조작하며,

믿고 싶은 대로 믿으며, 본인의 함정에 본인이 빠져,

본인의 아내까지 죽였다는 누명까지 쓰게 되어 

최종적인 범인으로 지목 받는 인물 입니다. 




신구


조진웅이 세 들어 살고 있는 주인의 아버지 "신구"

영화의 맥락을 이어주는 "브릿지" 역활로 나옵니다.

신구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신도시에서 

미제로 남아있는 연쇄살인범의 범인으로 보여집니다.


이유는 그가 한 말 중, 

"처음이 어렵지, 하다 보면 계속 하게 돼."

라고 말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조진웅의 아내를 살해한 장본인 입니다. 





김대명


김대명은 조진웅이 세 들어 살고 있는 집에 주인이며,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신구가 살해 한

조진웅의 아내를  수습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동안 살인을 일삼았던, 신구의 범죄를

늘 수습했던 것 같습니다.





이청아


조진웅의 전담 간호 조무사인 이청아는 수면 유도제인

프로포폴을 빼돌려, 판매를 하는 브로커 입니다.

어느 순간 조진웅에게  빼돌리는 것을 들키긴 했지만,

조진웅이 스스로 함정에 빠지자, 기회를 틈타 본인 일을

덮기 위해 경찰서에 증인으로 출석 합니다.


  


결론적으로, 조진웅은 사채업자를 살해 했고,

머리도 처음부터 본인이 냉동실에 넣어 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판 함정에 빠져, 정육점 부자의 살인도

본인이 한 것처럼 누명을 쓰게 됩니다.





지금까지 영화 "해빙" 을 하나하나 해석 해보았습니다.

난해했던 영화인 만큼 꽤나 긴 시간이 걸렸네요.

위 해석들은 주관적인 시선이 많이 들어가 있으므로,

제가 쓴 글들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작품 해석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이상 블랙아웃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