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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재심> 약촌 오거리 사건 실화!! 솔직 리뷰 (뒷 이야기)


<재심>

약촌 오거리 사건 실화

솔직 리뷰



안녕하세요. 블랙아웃 입니다.

리뷰가 좀 늦어 졌지만, 오늘 소개할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재심> 입니다.


타이틀 : 재심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119분

등급 : 15세 관람가

감독 : 김태윤

개봉 : 2017.02.15



- 실화 -


이 사건명은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피살사건"

입니다. 2000년 8월, 택시기사가 흉기에 여러차례 

찔려 사망한 사건이죠. 처음에는 최씨 성을 가진 남성 

청소년이 범인으로 지목 되었습니다. 


최군은 1심에서 범행을 부인했고, 징역 15년형이 

선고 되었으나, 2심에서 범행을 시인해서 징역 10년을 

고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항소를 포기하여 형이 확정

되었습니다. 그러나 3년 뒤 2003년 6월, 새로운 용의자가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용의자로 지목된 김모씨의 진술이 

최군의 진술보다 정황 상 범인에 더 가까웠지만,

안타깝게도, 검찰은 김모씨에 대한 수사를 반대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2016년 11월 17일 광주고법 

제1형사부(노경필 부장판사)가 살인 혐의로 기소된 

최군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했고,

박준영 변호사가 재심을 맡았었습니다. 

같은 날 전주지검 군산시청은 진범으로 지목된 

김모씨를 체포,구속 기소 했습니다.




- 예고편 -





- 리뷰 -


정말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앞길이 창창한 청소년이, 

제보자에서 한순간에 살인자로 누명을 써, 10년을

복역하고, 사회에서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어떻게 실제로 사건을 

조작하고, 범인을 만들 수 있었는지, 참 당시의 대한민국이 

진정 법치국가 인지 의심이 가는 내용입니다. 


버젓이, 헌법이 있고 헌법에는 구타, 감금에 의한

자백은 증거로 채택될 수 없는게 사실인데,

누가 봐도 증거 불충분인 사건을 그냥

때려 맞추기로 마무리 지었는지 참 한심합니다.


정우와 강하늘 주연의 <재심>은 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특히 정우와 강하늘씨의 감정 연기와 깔리는 음악의

조화가 너무 잘 어우러져서, 보는 동안, 119분이 

지루하지 않게, 엄청 몰입해서 봤습니다.


다만, 전 솔직히 이 영화가 실화인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정확히 언제 사건이고, 어디까지 진행 된 것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법정 스릴러물

인가 했는데, 영화는 법정에서 무죄와 함께 끝나더군요.

"뭔가 김 빠지는 엔딩이다. 왜 재판을 다 보여주지 않는가"

생각 해서, 이것 저것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전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최군은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아직 김군의 재판은 진행 중 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최군의 무죄 판결이 확정 된 날은 

16년 11월 이였고, 이는 겨우 3개월 전 이야기 입니다.

3개월 동안 배우 캐스팅 하고, 영화 촬영 준비 하고,

실 촬영 들어가고, 편집 하고, 등급 받고... 가능 할까요? 

그래서 뭔가 이상하다 해서 관련 자료를 더 살펴보니,

영화 촬영은 16년 7월에 실 촬영에 들어 갔고,

기획은 그 전부터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상 아직 판결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촬영을 한 거죠.

게다가 현재, 완전히 마무리된 사건도 아닌데...

실제로 무죄로 판결이 나지 않으면 어떡하나 

맘 졸이며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 뒷 이야기 -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아서 

뒷이야기도 써 볼까 합니다.


영화 속 공소시효 말이 나오던데, 

그게 정확히 무엇인가요?


-공소시효는 각 범죄의 무거움에 따라서, 그 기간이 정해져 

있는데, 범인이 정해진 공소시효일 까지 잡히지 않을 경우,

기간이 오래 되어 이미 충분히 반성을 했다고 판단.

즉, 사건을 덮는 것입니다.

 

2007년까지, 살인죄는 공소 시효가 15년 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25년으로 늘어 났고,

1999년도에 있었던 피해자, 김태완 군의 황산 테러 사건의

이름을 따와서 "태완이 법" 이라는 법이 2015년 7월 24일

통과 되었습니다. "태완이법"은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기하는 법안 이었고, 아직 공소시효가 1일 이라도 남은 

사건들은 전부 그 효력이 사라진 것 입니다. 


"약.오 살인 사건"의 경우, 겨우 한 달 남은 사건이었지만,

"태완이법" 덕분에 범인을 처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은?


당시 폭행, 감금, 거짓 자백을 받아 내기로 유명한

그 경찰은 강압 수사 논란으로 인하여, 아내에게 

"잘 살아라. 먼저 가서 미안하다. 아이를 잘 부탁한다."

라는 문자를 남기고 자살 했습니다.





그렇다면, 범인으로 지목된 김씨는?


김씨는 그 이후로도 쭉 익산에서 살고 있으며,

단지 개명을 하고, 중고품을 팔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거죠.

그리고 종종 해외로 골프 여행을 다닌다고 합니다.


검찰은 재심 과정에서 진범의 정황이 드러나자,

당시 재수사에 들어갔고, 김씨에게 압수수색 및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합니다.

김씨는 현재 변호사를 선임하고, 재판 중 이라고 합니다.




하.. 정말 리뷰를 쓰면서도 갑갑한 영화 입니다.

선량한 사람은 누명 쓰고 10년을 옥살이 하고,

살인자로 낙인 찍혀서 평생을 사는데,

누구는 자백해도, 조용히 살라고 해주고...

꼭 영화를 보시고, 관련 자료도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당시 이런 종류의 사건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제 평점은


9.7



이상 블랙아웃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