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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솔직 후기 (스포 x)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솔직 리뷰


노 스포





안녕하세요. 블랙아웃 입니다.

드디어 영하로 떨어지면서 많이 추워졌는데,

그래도 제 맘을 따뜻하게 해줄, 개인적으로 올겨울 최고의

기대작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가 개봉 했습니다. 

감격, 또 감격 흑흑.




대한민국 국민.. 아니 대한민국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

군복무를 했다면 한번은 봤을 만한  기욤 뮈소

작품입니다. 보통 군대에서 기욤 뮈소 작품에 빠지는

사람이 많죠. 사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군에서는

기욤 뮈소 작품을 진중 문고로 선정하여 보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런 식으로 작품을 접하게 되었고, 또한 많은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쯤, 기욤 뮈소가 누군지

아주 간략하게 살펴 볼까요?




- 원작자 -


기욤 뮈소 (1974)


본래 직업은 고등학교 교사였다고 하나,

현재는 정리하고 작가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욤 뮈소는 나름 귀여운 미소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을 아주 좋아합니다. 여러 작품에도 종종 한국이 거론 

되거나 한국인이 나오기도 합니다. 한국 배우 중에서 김윤석을

좋아하며, 이 때문에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가 영화 제작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이 작가의 작품들은 각각 인물과

배경이 다르지만, 이상하게 서로의 세계관이 꼬여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작품에서 본 장소와 인물이 등장하기도 해,

뭔가 반가움? 같은 감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설마 영화로, 그것도 한국 영화로

이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공감이 안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조금 더 신기하게 다가온 작품이네요.





- 예고편 -




작품명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감독 : 홍지영

개봉 : 2016년 12월 14일 

장르 : 판타지, 드라마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11분

줄거리 : 

인생을 뒤바꾼 기적 같은 10번의 기회
“넌 30년 전의 나고, 난 30년 후의 너야”

2015년 현재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습니까?”
 
 현재의 수현(김윤석)은 의료 봉사 활동 중 한 소녀의 생명을 구하고
 소녀의 할아버지로부터 신비로운 10개의 알약을 답례로 받는다.
 호기심에 알약을 삼킨 수현은 순간 잠에 빠져들고
 다시 눈을 떴을 때, 30년 전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1985년 과거
 “분명 모르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낯이 익었어”
 
 오래된 연인 연아(채서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과거의 수현(변요한)은
 우연히 길에 쓰러진 남자를 돕게 된다.
 남자는 본인이 30년 후의 수현이라 주장하고
 황당해하던 과거의 수현은 그가 내미는 증거들을 보고 점차 혼란에 빠진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어. 지금 이 순간 역시,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고.”
 “당신에겐 과거지만 나한텐 미래에요. 그 미랜 내가 정하는 거고!”
 
 사랑했던 연아를 꼭 한 번 보고 싶었다는 현재 수현의 말에
 과거 수현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이어 믿기 힘든 미래에 대해 알게 되는데…
 
 그 때로 돌아간다면… 지금의 내 인생도 바뀔 수 있을까요?






2015년 캄보디아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 가려는 찰나,

'언청이 아기' 를 보자 발이 안떨어지고, 결국 수현은 혼자 남아서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양부인 남자에게 소원이 있냐는 말에 

"꼭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자,

그 남자가 건넨 것은 작은 유리병과 그 속, 

이상하게 생긴 알약 10알... 그리고 그의 한마디...

"삶은 당신이 잠들지 못할 때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드디어, 시작되는 기적 같은 시간 여행 30년.  





- 출연진 -


김윤석(1967)


이 배우야 말로 명실상부 충무로의 BIG3라고 부를만한 배우임에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관객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연기력,

조선 팔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언어 구사력,

어디에 갖다 놓아도 분위기를 만들 줄 아는 뭐 하나 빠짐 없이

갖추고 있는 배우 입니다. 본 작품에서는 "수현"역으로 나오게 됩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연기하는 모습도 멋있었습니다.



변요한(1986)


전 개인적으로 이 배우를 본 작품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알고 보니, 독립영화와 단편영화를 상당히 많이 찍었고,

"감시자들"이나 "탐정 홍길동 : 사라진 마을" 같은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보진

않았지만, 드라마 "미생"과 "육룡이 나르샤" 에서도

활약을 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육룡이 나르샤" OST도

참여를 했다고 하네요. 본 작품에서는 "젊은 수현"역으로 나오게 됩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김상호(1970)


드라마나 영화나 정말 다양한 작품에서 맛깔나는 연기로

우리들을 웃겨 주었던 명품 조연 김상호 배우입니다.

과거에 라면집을 하기도 했다는데....

뭔가 잘 어울리네요 라면집!! 크큭.

본작에서는 수현의 단짝 친구 "태호"역으로 나옵니다.

역시 명품 조연 연기 하나는 끝내주네요.





안세하(1986)


연극도 하고, 드라마도 찍고, 영화도 찍고, 예능도 나가고 정말

다하는 배우입니다. 음...지금은 배우지만 전에는 가수 였다고 합니다.

실력은 복면가왕 "철이"편을 검색해서 봤더니 좀 감탄 했습니다.

본 작품에서는 "젊은 태호"역으로 나옵니다. 여담으로 본명이

안재욱이라 일본 팬에게 의도치 않은 오해를 불렀다고 합니다




 채서진 (1994)


본명은 김고운, 배우보다는 아직은 "박쥐"에 출연했던 김옥빈의

친동생이라는 이력에 더 조명이 갑니다. 아직은 언니의 후광을 떨치지

못하는 것 같지만, 언젠가는 크게 성장할 만한 배우인 것 같습니다. 

본 작품에서의 연기력은 나름 준수한 편이지만, 연륜의 문제

때문일까요? 배우는 배역의 심리를 얼마나 관객들에게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약간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본 작품에서는 수현의 그녀 "젊은 연아"역으로 나오게 됩니다.





박혜수(1994)


얼굴과 이름이 어디서 많이 보고 들은 듯 하다 했더니.. 

K팝 스타 시즌4에 나왔던 그 박혜수가 맞네요. 영화 볼 때는

딱 누군지 몰랐었는데 정말 놀랐습니다. 어느새 가수겸 배우로

활동을 하고 있다니... 본인이 출연한 작품의 OST를 부르는 등, 

가수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고려대 국문학과 출신이라고

합니다. 역시 사람일은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인가 봅니다.

본 작품에서는 수현의 딸 "수아"역으로 출연합니다.





이상하게 이번 작품의 배우들은 한명이라도 더 소개를 하고

싶었습니다. 비록 길게 소개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냥 저냥

제 욕심인 것같습니다. ㅎㅎ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작품이기도 하고, 그만큼 애착도 남네요.





- 리뷰 -



 (원작)


이 영화는 제가 정말 학수고대 해왔던 작품입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있었죠. 없었다면 거짓말입니다.

우선 이야기의 흐름이며, 전반적인 세계관은 원작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한국적인 정서가 작품에

잘 녹아져 있다는 부분?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영화는 원작을

이미 읽어본 분들은 기억을 되짚어 보는 영화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상업 영화 정도로 보였을 것 같습니다. 


우선 연출이 조금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의 감정선도

섬세하게 끌어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배우가 끌어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남은 부분은 연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카메라 각도와 시점에 따라서도

인물의 감정 전달은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우리가 사물을 각각 다른 시점에서

본다면 다르게 느끼는 것 처럼요.


안타까운 작품이지만,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될

작품이었습니다. "나"와 "30년전의 나" 의 삶과 인연이

반복적으로 대립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영화관을

떠날 때, 한번쯤 더 생각해보게 만드는 대사들...



"거기에도 연아 있을... 거기 연아 없어요?"


항상 곁에 있을 줄 알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없어진다면

어떨까요? 평소에는 생각도 한 적 없던 일인데..



"꼭 해피엔딩이어야만 하나? 중요한 건 그 이야기 그 자체인데.."


끝이 꼭 좋아야 된다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허비하고 있는 인생 그 자체.




"삶은 당신이 잠들지 못할 때,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삶과 죽음은 반댓말이죠. 우리가 깨어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아까운 시간 허비 하지 말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한마디 해 주세요. 사람들은 당신을 기다려 줄지도 

모르지만, 시간은 당신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제 평점은  8.5 입니다.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이상 블랙아웃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